우리나라 인구의 5% 화병 증상, 남성보다 여성 비율이 훨씬 높아
【사례】 최미순씨(46, 주부)는 결혼 15년 차 주부이다. 결혼 이후 줄곧 시어머니와의 갈등으로 인해 심리적 부담을 안고 지내야 했고, 남편도 직장 일과 외부 모임으로 부부가 같이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 거의 없어지고 점점 자신에게 무관심해져 갔으며, 2명의 아이들도 사춘기를 맞으면서 자신을 대놓고 무시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갱년기 증상인지 늘 체기가 있는 것처럼 속이 답답하고,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려서 별일 아닌 일에도 깜짝깜짝 놀라곤 했다. 병원에서 심장정밀검사와 위장 검사 등도 해보았지만, 모두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최미순씨는 병원 검사 후 정신과 치료를 권유받았다가 한의원을 찾게 되었는데, ‘화병’으로 진단받았다.
화병이란?
화병은 원래 울화병이라 불리던 병으로 한국적 문화와 관계된 독특한 병으로, 1996년 미국정신의학회는 ‘hwa-byung’을 등재하면서 ‘한국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문화관련 증후군으로, 분노의 억제로 나타나는, 분노증후군의 일종이다.’라고 덧붙였다. 화병은 대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너무 늦게 치료받는 경향이 있어 오랜 시간 동안 화, 분노, 우울 등의 감정이 몸에 축적되어 오다가, 나이가 들어 몸이 약해지거나 큰 스트레스가 있을 때 충격에 의해서 폭발하는 경우가 많다.
화병의 발병 및 증상
화병은 만성적인 분노 억제의 결과로 생기기 때문에 뚜렷한 발병 시기는 알 수 없으나, 발병기간은 평균 8~9년, 40~50대 사이에 주로 나타나며 신체증상으로는 가슴 답답함, 열감, 치밀어 오름, 목이나 명치에 뭉쳐진 덩어리 느낌의 대표적 증상이 있으며, 심리적 증상으로는 억울하고 분한 감정, 마음의 응어리나 恨의 대표적 증상 등이 있다.
화병의 실태와 현황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10년~2014년) 화병 환자는 약 100만 명 정도이며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연도별로는 2010년에 17만9238명에서 2011년 19만1618명, 2012년 21만785명, 2013년 20만5079명, 2014년 20만6697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1만7458명으로 전체 환자의 25%이상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60대(18만9789명), 70대(18만6413명) 순이었다.
특히, 월별 화병환자를 분석한 결과, 설 명절 다음 달인 3월이 18만4007명으로 가장 많았고, 추석 명절 기간인 9월(18만3744명)과 10월(18만3436명)이 그 뒤를 이었다. 설과 추석 명절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인원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20대, 30대 40대의 경우 여자환자가 남자 환자보다 각각 1.4배, 1.6배, 1.7배 많았고, 50대 이상부터는 여자가 남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화병과 유사증상의 차이
1) 우울증
구분 | 차이점 | 공통점 |
---|---|---|
우울증 | 체중 감소, 식욕 감소, 피로 / 우울한 기분, 흥미나 즐거움 상실, 사고와 집중력 감소, 죽음에 대한 생각 |
불면, 불안, 허무한 느낌 |
화병 |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막힘, 얼굴이나 가슴의 열감 / 억울하고 분한 감정,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나거나 분노가 치밀어 오름 |
2) 불안장애
구분 | 차이점 | 공통점 |
---|---|---|
우울증 | 불안 및 과도한 걱정. 심장의 두근거림, 안절부절 | 반응하는 정서로 초기에는 교감신경의 과흥분이 나타남 |
화병 | 분노, 가슴의 답답함, 열감 |
3)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구분 | 차이점 | 공통점 |
---|---|---|
PTSD | Big trauma event, 자극 회피나 현실 무관심, 해리 현상 등 수동적 경향 |
사건의 재 경험, 정신적 외상, 자율신경 증상 |
화병 | Small trauma event, stress event의 지속적ㆍ반복적 경향, 가족이나 가까운 관계에서 발생, 억울, 분함의 지속적 지연적 감정반응 형태 |
직장인 화병 실태와 현황
화병 예방지침
"화병" 자가진단 체크 리스트 | 전혀 그렇지 않다 | 그렇지 않은 편이다 |
중간 정도 그렇다 | 상당히 그렇다 | 완전히 그렇다 |
---|---|---|---|---|---|
1. 내 삶은 불행한 편이다. | |||||
2. 한스러워지는 때가 있다. | |||||
3. 내 인생이 서글프다고 느낀다. | |||||
4. 나는 서러움을 느낀다. | |||||
5. 나는 억울하게 느낀다. | |||||
6. 나는 신경이 아주 약해져서, 마음을 가눌 수 없다. | |||||
7. 나는 손발이 떨리고 안절부절 못한다. | |||||
8. 나는 내 자신에 실망할 때가 많다. | |||||
9. 얼굴에 열이 자주 달아오른다. | |||||
10. 가슴속에 열이 차 있는 것을 자주 느낀다. | |||||
11. 무언가가 아래(다리 또는 배)에서 위(가슴)로 치미는 것을 자주 느낀다. | |||||
12. 화가 나면 손이 저리거나 떨린다. | |||||
13. 소화가 잘 안되고 체하는 편이다. | |||||
14. 몹시 피곤하다. | |||||
15.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느낀다. |
휴식이 필요한 단계입니다. 취미나 운동으로 몸과 마음을 쉬게 해주세요.
화병으로 의심이 됩니다.
스스로도 힘들다 판단이 된다면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화병으로 진단이 가능하므로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온라인 자가진단검사는 간이검사이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불안상태를 극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