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현황과 실태

데이트 폭력은 가정폭력과 달리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고, 서로에 대한 책임감이 부족한 상태에서 상대를 소유물로 여기는 잘못된 생각에서 비롯된다. 특히 피해자들의 대부분은 자신이 폭력의 위험에 노출된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여성 2명 중 1명은 남자 친구로부터 심리적·정신적 폭력이나 신체적 폭력, 성추행, 성폭행 등 ‘데이트 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전국 19세 이상 여성 2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70명(53.5%)이 남자 친구에게 폭력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유형별로 보면 성추행을 당했다고 답한 사람이 710명(35.5%·복수응답)으로 가장 많았다. 심리적·정서적 폭력 피해가 703명(35.2%)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성폭력 피해(406명·20.3%), 신체적 폭력 피해(387명·19.4%), 상해 피해(135명·6.8%) 등의 순이었다.

연도별 데이트 폭력 현황

경찰청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5년 동안 데이트 폭력 건수는 평균 7296건이었으며, 이 중 폭행이 2935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상해 2650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법률 위반 1137건, 강간·강제추행 465건, 살인 109건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30대(58.2%) 가해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그 뒤를 40,50대(34.3%), 10대(3.7%)가 뒤를 이었다. 가해자의 직업은 무직(29.4%)인 경우가 가장 많았고, 회사원(19.9%) 자영업(10.6%) 순으로 나타났다.

데이트 폭력 가해자와 피해자의 특징

데이트폭력 유형별 피해자 현황

데이트 폭력 피해자의 80%는 여성이었으며 폭행·상해를 당한 피해자가 67.2%로 가장 많았다. 스토킹 등 기타 피해를 입은 경우(14.8%), 체포·감금·협박(14.5%), 성폭력(2.9%), 살인(0.6%) 피해자 순이었다.

데이트폭력 가능성이 높은 사람

• 일반적인 관계에서 성관계를 요구하는 경우

• 일방적으로 연인의 일상생활을 감시하는 경우

• 수시로 휴대폰 SNS, 문자를 확인하는 경우

• 성적 수치심이 드는 말이나 욕설을 수시로 하는 경우

• 직접적인 신체폭력을 행사하는 경우

• 모든 의사결정을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경우

• 헤어지자고하면 자살한다고 겁주고 눈앞에서 자해하는 경우

• 가족하고 자신하고 둘 중 하나 선택하라고 강요하는 경우

• 주변의 친구들을 못 만나게 하는 경우

• 과거를 집요하게 따지고 캐는 경우

• 옷차림이나 헤어스타일까지 자기가 원하는 대로 강요하는 경우

데이트폭력 대처방법

치안정책연구소가 내놓은 ‘데이트폭력의 실태 및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05~2014년 데이트폭력 범죄자의 평균 재범률이 76.5%에 이른다고 한다. 피해자들은 중대한 위협을 느낄 정도의 폭력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신고나 도움 요청에 소극적이며, 데이트 폭력 피해자들 대부분은 폭력행위를 사랑이라 여겨 가해자를 용서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연인에게서 ‘데이트 폭력’의 조짐이 보이면, 무엇보다 폭력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가 눈물로 용서를 빌어도 어떤 이유에서든 폭력은 용서할 수 없다는 단호한 모습을 보여야 하며, 실제 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반드시 주위에 알리고 적극 대처한다. 사진, 동영상 등 증거를 확보한 다음, 112나 사이버경찰청, 가까운 경찰서나 지구대 등에 신고하거나 상담기관등에 도움을 요청하도록 한다.